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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러시아 ETF 거래정지 및 RUSL 상장폐지, 전망은?

by 비즈 인포 2022. 3. 7.

7일 오늘 거래소에서는 KINDEX 러시아 MSCI(합성), 즉 ETF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변동성이 커진 것을 틈타 러시아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었는데요.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자칫 투자한 돈을 모두 휴지조각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러시아 ETF 거래정지 및 RUSL 상장폐지 관련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예상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TF가 적힌 종이를 뽑아내는 인쇄기
ETF

 

목차

 

 

러시아 ETF 거래정지

3월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내에 있는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 MSCI(합성)'를 280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러시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입한 자금은 무려 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해당 ETF 가격은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ETF 투자위험 지표인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의 괴리율은 지난달 28일 30.26%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거래소 규정상 해외 기초자산 ETF의 괴리율 한도인 6%의 5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시장 가격이 굉장히 고평가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늘 7일부터 'KINDEX 러시아 MSCI(합성)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매매 거래 정지 해제는 별도의 시장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정지 해제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 끝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당 ETF가 거래정지를 넘어 상장폐지의 가능성도 있음을 공지했는데요.

 

국내가 아닌 해외의 경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아르카(Arca)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는 지난 4일 각각 개장 직전과 직후에 제재 우려로 인해 러시아 ETF를 무기한 거래 정지하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

 

해외에서 거래 정지된 러시아 ETF

  • 아이셰어즈 MSCI 러시아 ETF(ERUS)
  • 프랭클린 FTSE 러시아 ETF(FLRU)
  • 디렉시온 데일리 러시아 불 2X 셰어즈 ETF(RUSL)
  • 밴에크 러시아 ETF(RSX)
  • 밴에크 러시아 스몰캡 ETF(RSXJ)

 

이 중 RUSL의 경우 오는 18일 상장폐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RUSL을 제외하면 러시아 ETF 자체가 상장 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쟁과 국제 제재로 인해 거래 정지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때문에 시장 가격 및 괴리율과 함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의 동향도 살펴가며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후 전망

향후 정상적인 지수 및 증시 회복은 전쟁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전쟁이 지속되면 러시아에 가해지는 제재가 지속될 것이고, 제재의 강도도 더욱 높아질 수 있겠죠. 그렇다면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되어 정상적인 증시 회복이 어렵게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런데 러시아에 가해지는 경제 제재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MSCI에서도 신흥지수에 러시아를 퇴출시킬 예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향후 러시아에서 자금은 더욱 빨리 빠져나갈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좋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단순 주식시장에서 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